비가 그친 뒤 동네를 한 바퀴 걸었다. 평소에는 그냥 지나치던 작은 화단에서 젖은 흙냄새가 났다. 바쁘게 걷던 걸음을 조금 늦추니 오늘 하루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는 마음이 들었다.